이효석 | 더플래닛 | 3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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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-05-09
1936년 잡지 <조광>에 "모밀꽃 필 무렵"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된 단편소설로 한국 현대 단편소설의 백미 중 하나로 평가된다.
-본문 중-
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,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.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.